가민 공동창업자 겸 명예회장 게리 버렐 별세

GPS 분야 스타트업이던 가민을 스마트 기기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킨 주역

2019년 6월 14일, 서울 – 스마트 기기 시장의 선두주자 가민(www.garmin.kr)은 자사의 공동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게리 버렐이 지난 6월 12일, 8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게리 버렐은 GPS 기술을 항공 분야에 접목시켜 발전시킨 선구자로, 지난 2002년 은퇴한 이후 2004년까지 공동회장, 그 이후로는 명예회장으로서 가민의 성장에 기여해왔다. 

게리 버렐은 1989년 당시 새롭게 떠오르던 GPS 기술에 주목해 공동창업자인 민 카오 박사와 함께 가민을 창업했으며, 이후 30년간 가민의 성장을 이끌면서 가민이 기술 스타트업에서 전세계 60개국 1만3000명이 근무하는 스마트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생전 고인은 자신의 수많은 업적 중 양질의 고용 창출에 기여한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겼다.

가민의 공동창업자인 민 카오 박사는 “게리 버렐은 지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제 친구이자 멘토, 그리고 파트너였습니다”라고 밝히며 “게리가 추구했던 비전과 가치, 그리고 탁월한 엔지니어링 역량, 고객을 향한 헌신은 가민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자 축복이었습니다.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은 가민 내에서 계속 계승되어 나갈 것입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게리 버렐은 50년에 걸친 경력을 통해 수천명이 넘는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멘토가 되기를 자처했습니다. 현재 가민의 사장 겸 CEO이자 게리 버렐이 뽑은 초기 직원이었던 클리프 펨블 역시 게리 버렐에게 멘토링을 받아 성장한 직원 중 한명입니다.

클리프 팸블은 "게리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업가 중 한 명으로 기억 될 것이며 그가 가민을 이끌었던 당시 그가 주창했던 섬김의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영원토록 기억될 것입니다”라며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리더로서 사람들 앞에 나설때에도, 게리는 항상 자신 보다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민에 대한 저의 공헌에 영감을 주었을뿐 아니라 한 가정의 남편과 아버지로써도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게리 버렐이 남기고 간 유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게리 버렐은 1989 년 가민을 창업하기 전에는 Lowrance Electronics, King Radio Corporation 및 AlliedSignal과 같은 해양 및 항공 전자 회사에서 요직을 맡았으며, 일반 항공 시장에서 쓰이는 NAV / COMM을 최초로 설계하고 개발하여, 항공 전자 공학을 선도한 혁신가로 널리 알려져있다.

가민을 설립한 이후 게리 버렐은 기존의 항공 네비게이션 및 통신 시스템을 탑재한 GPS 기술과  컬러 무빙 맵을 결합한 GNS 430/530 제품군을 통해 그의 비전을 확장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게리 버렐은 G1000 콕핏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G1000 콕핏 시스템은 오늘날 소형 피스톤 구동 비행기에서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 수천 대의 항공기에서 사용되고 있다. 게리 버렐은 Wichita State University에서 전기 공학 학사 학위를, 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